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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와 설사는 왜 번갈아 나타날까? (장질환, 과민성대장증후군, 식습관)

by insight2703 2025.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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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와 설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장 증상입니다. 하지만 이 두 증상이 번갈아 반복되며 나타나는 경우는 단순한 소화 문제로 보기엔 어려운 복합적인 장의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패턴은 종종 과민성대장증후군(IBS), 장내 환경의 불균형, 식습관, 생활패턴의 불안정성, 또는 심지어 염증성 장 질환이나 기저질환에서 기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20~40대 젊은 층에서 이러한 교차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주목해야 합니다.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나타나는 근본적인 이유, 관련 질환, 식습관의 영향, 그리고 해결책까지 알아보겠습니다.

 

 

 

1. 과민성대장증후군: 대표적인 교대 증상 유발 질환

 

변비와 설사를 번갈아 경험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단연 과민성대장증후군(IBS: Irritable Bowel Syndrome)입니다. IBS는 해부학적 이상이나 염증, 암세포 등의 객관적인 원인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기능성 장 장애로, 장 운동의 불균형과도한 장 감각이 주 원인입니다.

IBS는 변비형(IBS-C), 설사형(IBS-D), 혼합형(IBS-M)으로 나뉘며, 그중 혼합형이 바로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반복되는 유형입니다. 이 경우 환자는 며칠 간 배변이 어려운 상태가 지속되다가 갑자기 배가 아프면서 묽은 변을 보는 식으로 증상이 번갈아 나타납니다.

이러한 현상은 장의 운동성 변화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더욱 심해집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계가 장 운동에 영향을 주고, 이로 인해 어떤 날은 장이 느려지고(변비), 어떤 날은 과도하게 활동(설사)하기도 합니다.

또한, 소화되지 않은 음식 찌꺼기나 장내 가스가 쌓이면 장 점막이 과민해져 통증과 함께 배변 패턴이 달라지게 됩니다. 일부 환자는 특정 음식(유제품, 밀가루 등)을 먹은 후 이런 교대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하며, 이를 ‘음식 민감성’ 혹은 ‘장내 염증 반응’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IBS는 만성적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치료보다는 생활습관 개선스트레스 관리, 식이 조절이 주요 관리 방법입니다.

 

2. 식습관과 생활 패턴의 불균형이 장에 미치는 영향

 

장 기능은 매우 민감해서 소소한 습관 변화만으로도 배변 상태가 크게 바뀔 수 있습니다. 변비와 설사를 번갈아 경험하는 많은 이들이 다음과 같은 잘못된 식습관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아침 식사 거르기: 아침을 건너뛰면 장 운동이 지연되어 변비가 생기고, 이후 점심·저녁에 급하게 많은 양을 먹게 되어 장에 부담이 생기며 설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식이섬유 섭취의 불균형: 식이섬유는 장 건강에 필수적인 성분입니다. 그러나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장내 가스를 증가시키고 배변을 느리게 만들어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불용성 섬유소(현미, 잡곡, 생야채 등)를 갑작스럽게 많이 섭취하면 설사로 전환되기도 합니다. 균형 잡힌 수용성+불용성 섬유소 섭취가 중요합니다.

수분 부족: 변비가 있을 때 물을 적게 마시면 변이 장 내에서 수분을 너무 많이 흡수당해 딱딱하게 굳습니다. 설사 시에도 수분과 전해질 손실이 크므로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평소 하루 1.5~2L 이상의 물 섭취가 필수입니다.

장 자극 음식: 카페인, 알코올, 매운 음식, 인스턴트, 고지방 식품 등은 장을 과도하게 자극하여 설사를 유도합니다. 하지만 잦은 장 자극은 결국 장내 점막을 손상시켜 민감한 상태로 만들고, 이후 장운동 저하로 이어져 변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잘못된 배변 습관: 배변을 참거나,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을 가지 않으면 장의 리듬이 깨져 변비로 이어지고, 이후 장이 과도하게 활동하면서 설사가 반복됩니다.

 

3. 장 자체 질환 및 전신 기저질환의 가능성

 

단순한 생활 습관 문제를 넘어서, 실제 장의 기능이나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병원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염증성 장질환(IBD):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장 내 염증으로 인해 설사 증상이 많지만, 장 염증의 진행 상태나 약물 반응에 따라 장운동이 느려지고 변비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장내 세균총 불균형 (Dysbiosis): 항생제 사용,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이 무너지면, 장의 소화 능력과 배변 리듬이 흔들립니다.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를 통해 장내 환경 개선이 가능합니다.

기저 질환: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장운동 저하로 변비를 유발하고, 항진증은 장운동 과다로 설사를 유발합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도 장 운동 조절에 영향을 미쳐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 초기: 간헐적인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며, 점액변, 혈변, 복통 등이 함께 나타나면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결론: 실천 가능한 관리 전략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나타나는 원인은 생각보다 복합적입니다. 일시적인 스트레스나 식습관 문제일 수 있지만, 지속적이거나 통증, 체중 변화 등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내가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5가지:

  • 아침 식사 거르지 않기 – 장을 깨우는 습관
  • 하루 2L 수분 섭취 – 장 점막 촉촉하게 유지
  • 유산균 포함 식단 구성 – 요구르트, 김치, 된장 등
  • 하루 20~30분 걷기 – 장 운동 촉진
  • 스트레스 완화 루틴 만들기 – 명상, 독서, 운동 등

장 건강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지만, 꾸준한 실천은 분명히 변화로 이어집니다. 변비와 설사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나의 장 상태에 맞는 맞춤형 관리를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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