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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 수술 후 회복 관리 (통증 조절, 식단, 활동 제한)

by insight2703 202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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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절개 부위가 작고 회복 속도가 빠르며 흉터가 적은 장점 때문에 최근 다양한 외과 수술에서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담낭절제술, 충수절제술(맹장 제거), 자궁근종 제거술, 난소낭종 절제술 등에서 많이 사용되며, 기술의 발달로 소화기, 비뇨기, 부인과 수술 등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 방식이 덜 침습적이라는 점은 회복 관리가 덜 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복강 내 장기를 조작하고 가스를 주입하는 특성상 신체 내에서 다양한 반응이 일어나며, 그에 따른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됩니다. 통증 조절, 소화기 회복, 신체 활동의 제한 및 복귀 일정까지 각 항목에 따라 회복 전략이 달라져야 하며, 잘못된 관리로 인해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회복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 후 회복을 위한 관리법을 크게 세 가지 범주, 즉 통증 조절, 식단 및 장 기능 회복, 신체 활동 제한과 일상 복귀 계획으로 나누어 자세히 안내합니다. 수술 직후부터 6~8주에 걸친 회복 여정을 세밀히 설계함으로써 환자가 스스로 주도적인 회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글의 목적입니다.

 

 

 

통증 조절과 초기 회복 단계 관리

 

복강경 수술의 절개 부위는 작지만, 복강 내에서는 다양한 조작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과 양상이 단순하지 않습니다. 이 통증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이며, 신체 활동 시작, 식사 재개 등에도 영향을 줍니다.

복강경 수술 후 경험하는 통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절개 부위 통증: 통상 0.5~1.5cm 정도의 절개가 3~5곳 생기며, 피부와 근육을 관통하기 때문에 국소적 통증이 2~5일간 지속됩니다.
  • 내부 복막 자극 통증: 수술 중 복강 내 장기를 조작하고 박리하기 때문에 장기 주위의 복막에 염증이 생기며 깊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가스 유발 어깨 통증: 수술 중 주입한 이산화탄소가 횡격막을 자극하면서 방사통처럼 어깨로 통증이 전이됩니다. 특히 여성 환자에게서 흔하며 수술 후 1~3일째에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 외에도 피로감, 근육통, 소화 불량 등의 전신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진통제의 종류와 복용법: 수술 당일 및 1일째까지는 정맥주사 진통제가 사용되며, 이후에는 경구용 진통제로 전환됩니다. 예방적 복용이 중요하며, 통증이 심해지기 전 일정 간격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위 조절과 움직임: 복강 내 가스는 위로 이동하기 때문에 누운 자세보다는 반좌위, 앉은 자세, 걷기 등을 통해 분산시키는 것이 통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상처 관리: 절개 부위는 대개 피부 접착제 또는 흡수성 봉합으로 마감되며, 수술 후 2~3일 이후 샤워가 가능합니다. 감염 증상(발적, 고름, 냄새 등) 발생 시 즉시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호흡기 합병증 예방: 무기폐 및 폐렴 예방을 위해 깊은 호흡, 기침 유도, 호흡운동기 사용 등이 권장됩니다.

 

 

식단 및 소화기계 기능 회복 관리

 

복강경 수술 후에는 장운동이 일시적으로 마비되거나 둔화됩니다. 특히 마취제, 진통제, 장기 조작 등으로 인해 복부 팽만, 트림, 구토, 변비가 흔하게 발생합니다.

식사 시작 시점과 단계적 진행: 수술 다음 날 의식이 명료하고 가스가 배출된 후 투명 액체식부터 시작하며, 이후 미음 → 흰죽 → 부드러운 밥으로 단계적으로 식사를 진행합니다.

 

회복을 돕는 식단 구성:

  • 1주차: 흰죽, 삶은 감자, 두부, 바나나, 계란찜 등 부드럽고 자극 없는 음식
  • 2~3주차: 백미 위주 식단, 데친 채소, 저지방 고기, 생선 등 기름기 적은 음식
  • 이후: 회복 상태에 따라 섬유질, 유산균 포함 음식 도입 가능

자극적인 음식(매운 음식, 튀김, 탄산, 우유 등)은 최소 2주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운동 회복과 변비 예방: 수분 섭취(1.5~2리터), 시계 방향 복부 마사지, 걷기 운동(하루 3~4회), 유산균 섭취(요구르트, 찐 고구마 등) 등이 도움이 됩니다. 변비가 3일 이상 지속되면 좌약 또는 완하제 사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활동 제한과 점진적인 일상 복귀 계획

 

복강경 수술은 외형상 회복이 빠르지만, 복강 내 조직은 여전히 회복 중입니다. 지나친 활동은 상처 벌어짐, 출혈, 장유착 등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합니다.

 

회복 단계별 활동 제한:

  • 1~2주차: 무거운 물건 들기, 계단 오르기, 운전, 집안일 등 제한. 실내 걷기만 허용.
  • 3~4주차: 가벼운 외출 가능. 운전은 반사 신경 및 복부 통증 여부 확인 후 결정.
  • 5~6주차: 일반 직장 복귀 가능. 육체 노동 직종은 6~8주 이후 권장.

 

주의해야 할 활동:

  • 운전: 수술 후 3주차부터 복부 상태 확인 후 가능
  • 성생활: 수술 후 4~6주 후 상처 회복 여부 확인 후 가능
  • 운동: 걷기부터 시작, 요가, 수영 등 저강도 운동은 4주차 이후. 복근 운동은 8주차 이후.

 

병원 재방문이 필요한 증상:

  • 38도 이상의 고열 지속
  • 배변, 배뇨 시 통증 또는 불편
  • 상처 부위에서 고름, 붓기, 열감
  • 3일 이상 방귀나 변이 전혀 없음
  • 복부 통증 또는 구토 지속

 

 

결론

복강경 수술은 기술적으로 빠르고 정밀한 수술이지만, 수술 후 회복은 환자의 자율적인 관리에 달려 있습니다. 통증 조절, 상처 보호, 식이요법, 활동량 조절이라는 4가지 축이 균형을 이루어야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며, 장기적으로 건강한 내장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의 지침을 충실히 따르고, 본인의 회복 속도에 맞춰 계획적으로 복귀 일정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복은 수술의 연장선입니다. 관리가 철저할수록 결과는 더욱 안정적이고 건강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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