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전후 체중 변화, 정상일까? (호르몬, 부종, 식욕)

"생리 전에 체중이 늘었어요", "생리 끝나면 살이 빠져요"라는 이야기를 여성이라면 한 번쯤은 해봤을 것입니다. 이처럼 생리 주기 전후로 체중이 오르내리는 현상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체중 증가가 계속된다면? 혹은 다이어트 중인데 주기가 겹쳐 살이 찌는 것 같다면? 걱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생리 전후 체중 변화가 왜 일어나는지, 호르몬 변화와 체내 메커니즘, 살찌는 것이 아닌 ‘착시’인 이유, 그리고 이 시기를 건강하게 넘기는 팁까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생리 주기와 체중 변화: 평균 몇 kg 오를까?

많은 여성들이 생리 전 3~7일 정도부터 체중이 오르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생리가 끝난 후 2~3일 안에 다시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체중 변화의 근본 원인은 바로 호르몬의 주기적 변화입니다. 생리 주기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두 여성호르몬의 리듬에 따라 구분됩니다.

체수분 증가 (부종)
황체기 동안 나트륨과 수분을 저장하려는 작용이 활발해지며, 결과적으로 몸이 붓고 체중이 증가합니다. 특히 하체, 복부, 손발의 부종이 눈에 띕니다.
식욕 증가 및 탄수화물 당김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으로 식욕이 왕성해지고, 단 음식이나 탄수화물을 갈망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실제 섭취 칼로리가 증가하면서 체중도 일시적으로 늘 수 있습니다.
장 운동 저하와 변비
생리 직전에는 장운동이 느려지고, 복부 팽만감, 변비가 자주 발생합니다. 장 내에 노폐물이 머물러 있어 체중이 더 증가한 것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수면 질 저하 → 대사 저하
생리 전에는 불면증, 가슴통증, 복통 등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며, 이로 인해 렙틴/그렐린 호르몬 불균형으로 식욕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운동량 감소
몸이 무겁고 피곤해서 운동량이 줄어들거나 생략하는 경우가 많아 칼로리 소비가 줄어 체중 증가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생리 직후는 다이어트 효과가 가장 극대화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생리 주기에 따른 체중 변화는 대부분 체지방의 증가가 아닌 수분, 식욕, 장 기능 등의 일시적 변화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를 이해하고 대응하면 불필요한 스트레스 없이 현명하게 체중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생리 전후 몸의 신호를 잘 관찰하고 나에게 맞는 관리법을 적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