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높은 기온과 습도 때문에 아기들의 면역력이 쉽게 약해지고,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됩니다. 특히 장염, 수족구병, 탈수와 같은 질환은 여름철 아기들에게 매우 흔하게 발생하며,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름철 아기 감염병의 원인, 주요 증상, 치료 방법, 그리고 부모가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예방 수칙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여름철 장염 – 바이러스와 세균의 공격
여름철 장염은 주로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 그리고 살모넬라, 대장균 등의 세균에 의해 발생합니다. 아기들은 면역 체계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고, 손과 입을 자주 접촉하는 습관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장염은 위장관에 염증을 일으켜 설사, 구토,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탈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원인
- 바이러스성: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 세균성: 살모넬라, 장출혈성 대장균, 시겔라
- 환경 요인: 고온다습한 날씨, 조리 도구 위생 불량, 상한 음식 섭취
증상
- 잦은 설사(하루 5회 이상)
- 구토와 발열
- 식욕 저하, 무기력
- 심한 경우 혈변이나 점액변
치료 방법
- 수분 보충: 아기용 경구수분보충액(ORS) 사용
- 식이 요법: 기름기 없는 미음, 잘 익힌 채소, 바나나 등 소화 잘 되는 음식
- 약물 치료: 세균성 장염의 경우 항생제, 바이러스성은 대증 치료 중심
- 입원 치료: 심한 탈수, 의식 저하, 지속적 구토 시
예방 방법
- 손 씻기 습관(식전·배변 후 필수)
- 조리 도구와 식기 소독
-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 조리 후 오래된 음식 피하기
-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생후 6개월 이내 완료)
수족구병 – 여름철 급성 바이러스 질환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와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손, 발, 입안에 물집과 발진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주로 5세 이하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고, 여름철과 초가을에 유행합니다.
원인
- 바이러스 종류: 콕사키 A16형, 엔테로71형 등
- 밀집된 보육 환경, 장난감 공유, 환기 부족이 전파를 촉진
증상
- 발열(38~39도)
- 입안 궤양과 통증
- 손바닥, 발바닥, 엉덩이에 발진과 수포
- 보채기, 식욕 감소
치료 방법
- 특별한 항바이러스제는 없으며, 대증 치료
- 미지근한 물로 자주 목욕하여 가려움 완화
-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음식 섭취(죽, 미음)
- 충분한 수분 공급
예방 방법
- 장난감, 식기, 손수건 공유 금지
- 환기 자주 하기
- 감염 아기와의 접촉 최소화(격리 권장 기간: 증상 발현 후 1주일 이상)
- 보육시설 내 소독 철저
탈수 – 여름철 숨은 위험
여름철 아기들은 땀을 많이 흘리고, 장염이나 고열로 인해 체액 손실이 많아져 탈수 위험이 큽니다. 탈수는 경증이라도 빠르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부모가 초기에 징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인
-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과도한 발한
- 장염, 구토, 발열로 인한 체액 손실
- 수분 섭취 부족
증상
- 입과 혀가 마름
- 소변량 감소(기저귀가 6시간 이상 젖지 않음)
- 눈이 들어가 보이고, 울 때 눈물이 잘 나오지 않음
- 심한 경우 의식 저하, 경련
치료 방법
- 경구수분보충액(ORS) 소량씩 자주 투여
- 모유·분유 아기는 평소보다 자주 수유
- 탈수가 심하면 병원에서 정맥 수액 치료
- 고온 환경 피하기, 시원한 곳에서 휴식
예방 방법
- 기온이 높은 시간대 외출 자제
- 모유·분유 수유 외에 보리차나 미지근한 물 보충
- 장시간 외출 시 아기용 수분 보충 음료 준비
- 땀 흡수가 잘 되는 옷 착용
마무리하며
여름철 아기 감염병은 환경과 생활 습관 관리만 잘해도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합니다. 장염, 수족구, 탈수 모두 빠른 대처가 중요하며, 특히 탈수 증상이 보이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부모가 평소 위생 습관과 환경 관리를 철저히 하고, 예방접종과 수분 보충에 신경 쓴다면 아기는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습니다.